스팸 팩스와의 투쟁

스팸 문자, 메일은 정신적 피해, 스팸 팩스는 경제적 피해

하루에도 몇장씩 날아드는 대출, 인터넷 광고 팩스... 정말로 짜증스럽지 않을 수 없다. 스팸메일이나, 스팸문자보다 횟수가 작다고는 할 수 있지만, 스팸 팩스는 아까운 내 토너와 종이를 낭비하니 경제적으로도 피해를 끼치는 셈이다.

관련 법에 따라, 모든 팩스 광고는 수신거부 안내 전화 번호를 명기하게 되어있는 모양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팩스 광고는 상단 또는 하단에 ‘조그맣게’ 080 무료수신거부 번호를 명기하고 있다.

한동안 스팸 팩스를 버리지 않고 챙겨서 일일이 080.. 수신거부를 등록했다. 참으로 짜증나고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때로 "해당 지역에서는 거실 수 없는 번호입니다"라는 메세지가 나오기도 했다. 거기다가 대부분의 스팸 팩스는 "문서번호"라는 것이 있어서 080.. 으로 전화를 건 뒤, 수신거부할 팩스번호를 입력하고, 수신된 팩스에 표기된 팩스고유문서번호까지 입력하게끔 한다.

이러기를 한달여, 드디어 스팸 팩스가 많이 줄기는 줄었다. 제일 자주 오던 CITI뱅크 대출 광고는 더이상 오지 않았고, 기타 잡스런 스팸 팩스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그러나 두달정도 지나니 다시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같은 회사의 대출 광고이되 "팀장"이 다르고 "문서번호"가 다른 것들이 오기 시작했다.

그중에 수신자가 “Moashot.com”으로 된 것 들이 많았다. 짐작한데로 모아샷이라는 업체에서 광고주들을 대신해서 자동적으로 뿌려대는 것이었다.

http://www.moashot.com/

MOAShot-인터넷 팩스 전송, 팩스 수신, 문자메세지, 음성메세지 대량전송!



▲모아샷의 무시무시한 슬로건

아무래도 모아샷측에 팩스를 보내지 말라고 직접 번호를 등록하여야 할 것 같아서, "고객" 의견을 쓰고자 하니 회원가입을 요구하였다. 내일 고객센터 1544-4600로 바로 걸어서 얘기해 볼 참이다.

 

Http://www.nospam.go.kr

공정거래위원회 구매권유광고 수신거부의사 등록시스템 사이트

상당히 제목이 긴데, 요지는 NOSPAM 사이트에 등록된 번호는 광고사업자가 의무적으로 조회를 해서 광고를 보내면 안 된다는 것이다. 어길 경우 벌금이 부과되므로 실질적인 스팸 억지를 기대해 볼 만하다.

그러나 이 또한 아래와 같은 이유로 완벽하지는 않아 보인다.

  • 소비자(피해자)가 해당업체의 광고수신에 동의한 경우 처벌 불가
  • 광고업체가 조회하기까지 통상 2~3개월 소요, 그 기간내 처벌 불가

수많은 사이트에 언제 ‘동의’해줬는지 일일이 기억을 어찌 할 것이며, 무심코 클릭한 "정보제공동의"가 얼마나 가지를 치고 돌아다니는지 삼척동자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NOSPAM 등록후 최장 3개월여가 지나도 피해자가 이전에 그 사이트에 광고수신을 수락했었다면 처벌이 안되는 것인지 규정을 잘 모르겠다.

아무튼 NOSPAM 사이트에도 보유중인 두대의 팩스 번호 입력을 마쳤고, 내친김에 이메일과 휴대폰 번호도 입력했다.

이제 또 한동안 그 효과를 기다려볼 참인데, 한낱 소비자가 스팸과의 투쟁에서 이길 수 있을지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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