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산책하다가 일본으로 끌려간 사연

지난 추석 연휴, 오랜만에 근처 공원을 찾았습니다. 한적하게 바닷가를 거닐고 있는데, 띠링~ 하고 문자가 왔습니다.

그런데 문자 내용을 확인한 순간, 제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산지 1주일도 안된 제 아이폰4가 일본 NTT DOCOMO 신호를 받고 있습니다. 외국에가서 휴대폰 켜자마자 오는 로밍안내 문자도 들어옵니다.

이게 뭐야 -_-

장소는 바로 이곳입니다.

예전부터 대마도 북서쪽 해안에선 SK텔레콤 전화가 된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 일본 휴대폰 신호가 잡힌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어 정말 신기하더군요.

저 주위에 머무는 동안 계속 SHOW와 NTT DOCOMO 가 오락가락합니다.

일년에 한두번 정도 이곳을 찾는 편인데, 기존에 쓰던 SK텔레콤이나 KT 일반 폰 모두 이런 일은 없었습니다.

요며칠새 주위분들에게 제가 전화를 안받는다는 얘기를 자주 듣습니다. 아이폰4에 아직 익숙해지지 않아서 제가 벨소리를 못들었나 싶어 확인해봤지만 아예 부재중 전화도 없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저랑 같이 아이폰4로 바꾼 회사 동료도 같은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그리고 며칠전부터 통화중에도 계속 끊기네요.

아이폰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쓰고 있긴 하지만 KT 정말 맘에 안듭니다. 되지도 않는 로밍서비스를 된다고 하여 인도 출장가서 고생한지 몇달 되지도 않았는데 이번엔 90년대말에나 겪던 통화 품질 문제군요. 짜증나.